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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줄거리 / 후기/ 원작비교

by chorimm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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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7~2024.12.08

📍링크아트센터 드림 1관

⏰ 24년 10월 17일 20:00 (100분)

🏠(주) PAGE1

🎫 R석 66,000 S석 44,000원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를 보러가다>​

관람하면서 3명의 주요 인물들의 관계성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는데,

 

관람 후 자료를 찾아보면서

원작의 내용이나 '홀리 이노센트'의 의미를 알고나니

상당히 심오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작품!


<목차>


1. 줄거리

[사랑에 빠지는 도시 '파리']

파리로 유학을 간 미국인 유학생 '매튜'

영화를 사랑하는 그는 매일같이

시네마 파크 프랑세즈 영화관을 찾아간다.

 

어느날,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이사벨테오 남매가 매튜에게 말을 걸고,

서로 영화에 푹 빠져있다는 것 알게된 후

다같이 영화를 보기로 약속한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약속 당일, 프랑스 정부에 의해 영화관이 폐쇄된다.

평화의 상징과 같던 영화관이 폐쇄되자 파리의 젊은이들이

문화적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다.

 

이자벨과 테오도 작은 시위를 계획하며

매튜를 끌어들이고 루브르 박물관을 달리며

자신들만의 시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다

[태어날 때 부터 하나였던 샴 쌍둥이]

남매는 매튜에게 같이 살자고 제안하고

매튜는 남매와 같이 생활하게 된다.

 

하지만 같이 지낼수록 너무도 가까운

둘의 모습에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테오는 자신과 이자벨을 태어났을 때부터 하나였던

샴쌍둥이라 부르며 그녀와 하나임을 말한다.

[너희의 일부가 되고 싶어]

둘과 생활하면서 혼란스러움에도 

위로와 즐거움을 느끼던 매튜는,

둘과 하나가 되고 싶다는 마음 속 흥분을 자각한다.

 

하지만 그 시기에 문화의 해방을 요구하는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셋은 한가지 결정을 하게 된다.


2.후기

[장미빛의 파리는 붉은 핏빛으로 물들고]

<홀리 이노센트>는 소설 <홀리 이노센트>와

영화/소설 <몽상가들>이라는 원작으로 제작된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에요.

 

뮤지컬의 배경은 1968년 일어난 68운동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는 운동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소설 <홀리이노센트> -> 영화 <몽상가들> -> 소설 <몽상가들> -> 뮤지컬<홀리이노센트>

 

원작인 소설은 39금, 영화는 19금으로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순한맛이라는 평가!

 

영화나 소설을 보면 뮤지컬을 이해하기 더 좋지만

소설을 읽어본 사람들은 차라리

영화만 보는게 낫다고 할 정도로

소설은 많이 매워서 비추하는 의견이 많았어요

[혼란의 중심에서 만난 세 청춘의 이야기]

앞의 이야기들만 봐도 세명의 관계성과 스토리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을 수 있어요

 

하지만 관계성이 아닌 그들이 살아온 배경과

시대적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홀리 이노센트는 혼란스러운 시대 속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혼란과 방황을 겪는

불안정한 청춘들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라는 구절이 생각나는 작품이었어요.

 

다양한 흑백영화 장면들과

장면을 극대화하는 무대세트

다채로운 조명 등 연출 부분

스토리에 몰입하게 해주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흐름이나 넘버에서

아쉬운 부분들이 조금 많아서

좋아하는 배우님이 있다면

찍먹정도는 괜찮을 것 같은 작품이에요!


3. 결말

[우리만의 어린이 보호구역]

깊은 유대감으로 묶인 세명은 지금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외부상황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는 것을 선택한다.

이자벨은 이 공간을 '어린이 보호구역'이라 부르고

셋은 그들만의 세계에 빠지게 된다.

[그들의 세계에 돌이 던져지다]

점점 먹을 것이 동나며 예민해진 그들의 세계에

창문을 깨고 돌이 하나 던져진다.

 

매튜가 먼저 현실을 직시하며 이자벨과 테오에게

나가야 한다고 소리치지만,

이자벨은 자신의 이상에, 테오는 지금의 안락함

매튜를 '모순덩어리'라며 쓴소리를 내뱉는다.

[우리가 사랑했던 장미빛의 파리는]

매튜의 거듭되는 설득에 테오와 이자벨은

자신이 사랑하는 파리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시위에 뛰어든다.

 

유학생이었던 매튜에게는 도망치라고 하지만,

둘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매튜는 둘과 함께

핏빛으로 얼룩진 파리의 거리 위로 함께 달려나간다.

[또 편지할게요, 엄마]

시위의 현장에서 저항하다가 총을 든 군인에게

목숨이 빼앗길 위기에 쳐한 테오.

매튜는 자신이 잘 보일 위치로 올라가

깃발을 흔들며 자유를 외친다.

 

결국 이목이 쏠린 그는 군인이 쏜 총을 맞고 쓰러지고

매튜는 테오와 이자벨의 품 속에서 숨을 거둔다.


4. 해석

[홀리 이노센트의 의미]

기독교의 Holy innoncent's day에서 따온 말이에요

마태복음에 의하면 예수의 탄생 이후,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 존재가 태어났을 까봐 헤롯대왕이

베를레헴 근방의 모든 남자아이를 학살하여

그 날을 기리기 위한 날입니다.

 

즉 이 날은 '무고하게 학살된 희생자' ,' 순수한 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마태복음=Mattew, 즉 매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뮤지컬에선 '매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요

극 중 순수함으로 표현되는 매튜가 이자벨과 테오를 통해

사랑, 혼란 등 다양한 감정과 욕망을 알게되고

 

그들을 세상 밖으로 꺼낸 매튜는

자신이 테오를 살리기 위해 죽음으로

희생자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 원작과 비교해서는 어떨까?]

 

영화 <몽상가들>에서는 관계의 중심이 '이사벨'이에요.

이사벨과 테오의 사이가 훨씬 끈끈하여

매튜는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어도 결국 외부인.

 

셋은 밖의 현실을 마주하고 몽상에서 깬 쌍둥이는

시위에 참여하려 하지만, 그 둘을 매튜가

폭력은 안 된다며 말립니다.

 

하지만 쌍둥이들은 매튜를 뿌리치고

매튜는 둘에게서 등을 돌리며 자신의 현실로

되돌아가는 결말을 가지고 있어요.

 

소설 <홀리이노센트>에서는 관계의 중심이 쌍둥이에요.

뮤지컬과 비슷하게 흘러가지만 결말 부분이 조금 다릅니다

 

시위의 현장을 마주한 그들은 그저 걸어가다가

본능적으로 테오가 시위대에 맞선 사람을 구하러가고,

이사벨은 테오를 구하기 위해 달려듭니다.

 

매튜는 그 장면을 보고 깃발을 흔들다

경찰이 실탄을 장전한 총을 잘못 발사하여

매튜는 사고로 즉사하는 결말을 가지고 있어요


5. 후기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가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 중 하나가

 

홀리 이노센트 라는 말처럼 '무고한' '순수함'을 뜻하는 

매튜가 온전히 자신의 의지로 시위에 뛰어들고

테오를 구하기 위한 선택을 했으며

총에 맞은 후에도 유언을 남기며

원작의 '무고함' '순수함'과는 좀 멀어져 버렸기 때문

 

 

스토리의 흐름이나 넘버에서 조금 아쉬웠던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였습니다.

 

그래도 청춘의 혼란과 욕망, 어리숙함을 잘 보여주고

다른 작품에서 볼 수 없는 관계성이나 역사적 사실,

무대연출이나 활용도가 좋아서

매력적인 작품으로 꼽고 싶네요ㅎㅎ

 

개인적으로  조금 만 더 다듬어지면

꽤 괜찮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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